조희연 “올해 수능 난도 낮춰야…학교 서열화 해소 계속 추진”

조희연 “올해 수능 난도 낮춰야…학교 서열화 해소 계속 추진”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6-30 14:28
수정 2020-06-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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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두 번째 임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 선생님은 영웅입니다”라며, 덕분에 챌린지‘ 참여를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6.30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두 번째 임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 선생님은 영웅입니다”라며, 덕분에 챌린지‘ 참여를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6.30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일수가 줄어 고3과 재수생 간 학력 격차가 벌어진 점을 우려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도를 크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재유행 때문에 ‘거리두기’가 강화되더라도 등교 규모를 축소하거나 수업 방식이 수행평가 혹은 원격수업으로 바뀔 뿐, 학교가 다시 문을 닫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이어서 코로나 19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학들이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를 축소한 데 대해 “교육부나 대학도 큰 방향에서는 (비교과를 축소하는 등)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수능 난도를 현저하게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나 국제중 같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해소를 위한 정책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이 국제화된 인재를 키운다고 만들었는데 충분한 기능·역할을 하기보다는 상위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조기 경쟁 교육에 불과했다”면서 “특정한 아이가 아니라 모든 아이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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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대해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뉴스1
10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대해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뉴스1
한편 교육청은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의 ‘서열화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고입 석차백분율은 중학생의 고입전형 점수를 학생 수로 나눠 백분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은 중학생에게 적용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은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서열화된 사회적 시스템의 상층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경쟁 도구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춰 고등학교를 선택하도록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테스크포스)를 운영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도입된 중학교 성취평가제는 중학교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일부 교직원) 그룹이 있다”고 써 논란을 일으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선생님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는 말을 했다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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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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