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6-16 08:28
수정 2020-06-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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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시설 출입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의무화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술집에서 직원들이 네이버앱 QR코드 사용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험시설 출입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의무화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술집에서 직원들이 네이버앱 QR코드 사용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6일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해외 유입이 13명이고 나머지 24명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다. 지역 사회 감염 중 22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왔을 만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 관계자는 일반유흥시설의 집합제한 전환 배경으로 “1개월 이상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후 6시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 집합제한 명령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클럽과 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된다.

앞서 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모든 서울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다소 섣부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클럽 등은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데 대한 형평성 지적도 있다.

시는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 데 대해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럽이나 콜라텍 못지않게 룸살롱도 도우미와 합석하며 밀접접촉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강남에서는 대형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 확진자는 다시 룸메이트에게 전염시키는 등 n차 감염 사태도 일어났다. 다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업소의 생계를 이유로 집합금지 명령을 푸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 집합 금지 명령이 이어지며 클럽가 상권이 붕괴되는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29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이용객 수가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 이태원의 유동인구 감소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통해 일반유흥시설에서의 감염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집합제한 업소는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테이블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밀집도와 활동도를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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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에 “제정신인가”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 조치와 관련해 “제정신입니까”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에서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도 우려되는 시점에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등교하고 있다. 현 상황을 유흥업주 분들도 헤아려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서울시에 해제 조치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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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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