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두기… ‘그날’을 기억하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두기… ‘그날’을 기억하다

입력 2020-04-16 23:42
수정 2020-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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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세월호 6주기 추모 열기

피해자 가족들만 참석한 선상 추모식
SNS선 리본 달고 ‘오후 4시 16분’ 묵념
종교계도 온라인으로 추모 행사 대체

검찰 ‘특조위 방해’ 전 부위원장 소환
유가족들, 막말 논란 차명진 檢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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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희생자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희생자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그날을 기억합니다. 또 잔인한 시간이 찾아오지 않도록 깨어 있는 시민이 되려 노력하겠습니다.”(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기억관 글)

16일은 세월호 참사 6주기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였지만 추모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 리본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고, 4월 16일을 뜻하는 오후 4시 16분에 묵념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주최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행사를 치렀다. 또 희생자 가족 50여명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도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떠올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3만명이 넘는 시민이 4·16재단이 마련한 온라인 기억관에 추모글을 남겼다. 시민들은 “6년 전 오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4·16재단은 4월 16일의 풍경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거나 SNS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을 다는 캠페인을 여는 등 온라인 추모를 독려했다. 오후 4시 16분에는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진행했다. 매년 세월호 추모행사를 열었던 천주교와 개신교·불교계 등도 코로나19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하며 ‘세월호 진상조사 방해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이날 조대환(64)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부위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부위원장을 불러 특조위 활동에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위원장은 참사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2014년 12월에서 2015년 7월까지 특조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역임하다가 박 전 대통령 시절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유가족 측에서 추천한 이석태 위원장과 사안마다 충돌하며 이 위원장의 사퇴와 특조위 해체를 주장했다. 이후 조 전 부위원장은 특조위 조사 활동 방해 혐의로 유가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한편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유가족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총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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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20-04-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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