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본사 CEO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께 사죄”

옥시 본사 CEO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께 사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2-01 15:22
수정 2019-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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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인도까지 찾아갔지만 전 옥시 대표 못 만나

모두진술 하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모두진술 하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가습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나와 모두진술을 하고 있다. 2019.8.27
연합뉴스
옥시 본사인 레킷벤키저(RB)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는 인도까지 찾아갔지만 전 옥시코리아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1일 특조위에 따르면 락스만 나라시만 RB CEO는 지난달 29일 영국 본사를 방문한 특조위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과 만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라시만 CEO는 홈페이지에 사과서한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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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8.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8.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 5명은 지난달 24일부터 8일간 인도와 영국 현지를 방문해 RB의 외국인 임직원들을 대면조사 했다.

지난 8월 열린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불출석한 인사들을 직접 찾아다닌 것이다.

영국 방문에 앞서 조사단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지명수배 상태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이사를 조사하고자 인도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옥시에서 2006∼2009년 마케팅본부장, 2010∼2011년 대표를 지낸 제인 전 대표는 마케팅 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모두진술 하는 피해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두진술 하는 피해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피해자 가족이 모두진술을 하고 있다. 2019.8.27
연합뉴스
2011년에는 서울대 조모 교수 연구팀에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하면서 금품을 주고 ‘가습기살균제와 폐 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허위 보고서를 쓰도록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가 문제가 되자 슬그머니 한국을 떠났고, 이후 해외 거주를 이유로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했고, 인터폴은 2016년부터 최고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에 올린 상태다.

인도 정부는 제인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절했다. 제인 전 대표는 현재 모국인 인도에 머물며 RB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를 담당하는 선임 부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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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가습기살균제
특조위는 제인 전 대표가 지난 8월 열린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도 불참하자 직접 조사를 추진했고, 최근 제인 전 대표 측이 “인도에서 조사받겠다”고 알려 와 조사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조사단 출국 직전 “범죄인 인도 조약 때문에 현지법에 따라 만남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고, 조사단이 인도를 찾았으나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최 부위원장은 “특조위는 수사기관이 아닌데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인 전 대표는) 참사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인물로 차후에라도 반드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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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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