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부산대 정문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50여 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9.9.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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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과 관련한 부산대 촛불집회는 이번이 세번째다.
‘촛불을 든 부산대 학생들’은 9일 오후 부산대 정문 경사로에서 재학생, 졸업생 50여명과 일반 시민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과 부산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계속된 촛불집회에도 조국 장관을 그대로 임명하자 인터넷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집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조로남불’,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평등공정 외치더니 결과정의 어디 갔나’, ‘국민들의 명령이다 조국 위한 조국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참가자는 “‘조국 사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며 그동안 보여준 말과 행동이 다른 데 국민이 분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과 가족에게는 관대한 자가 과연 검찰 개혁에 적임자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가자는 “과연 이 나라가 청년의 꿈을 지켜주는 대한민국이냐”며 “누군가의 딸은 고교생으로 의학 논문 제1 저자가 되고 유급을 당하고도 장학금을 6학기나 받는 사회가 공정한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민중의 노래’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는 내용으로 개사해 부르며 집회를 마쳤다.
부산대에서는 지난달 28일 일반 학생 주최로 100여명, 지난 2일 총학생회 주최로 300여명이 모여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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