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무릎 꿇고 호소한 특수학교 개교 또다시 연기

학부모들 무릎 꿇고 호소한 특수학교 개교 또다시 연기

곽혜진 기자
입력 2019-07-30 16:43
수정 2019-07-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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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희(앞줄 왼쪽)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과 장애아 학부모들이 지난해 9월 5일 서울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토론회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건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서울신문 DB
장민희(앞줄 왼쪽)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과 장애아 학부모들이 지난해 9월 5일 서울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토론회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건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서울신문 DB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 꿇고 호소한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의 개교가 내년 3월로 또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에 짓고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 시점을 내년 3월 1일로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11월보다 5개월 더 미뤄지는 셈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 140여명이 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연기 사유는 민원에 따른 공사 지연이다. 서진학교 개교일은 원래 올해 3월로 잡혔었다. 그러나 내진보강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9월로 한차례 미뤄졌다. 이후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11월로 또 한 번 연기된 뒤 이번에 다시 늦춰진 것이다.

서진학교는 기존에 있던 초등학교 건물을 일부 살려서 짓고 있다. 때문에 완전히 새로 짓는 것보다 빨리 공사가 끝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공사 도중 민원이 계속 제기된 탓에 완공이 늦어졌다. 학기 중 개교할 경우 고등학교 과정을 이미 끝낸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연기 사유로 꼽았다.

서진학교는 지난 2016년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주민이 장애 학교 설립을 반대해 착공도 못 하다가 지난해 8월에서야 공사에 들어갔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이 학교 터에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공약하는 바람에 주민 여론이 그쪽으로 쏠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장애 학생의 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으며 설립을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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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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