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이어진다

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이어진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9-03-22 09:30
수정 2019-03-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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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동안 단절됐던 홍제천 산책로가 연결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23일 홍제천의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통일로 484) 하부 약 500m 구간에 대한 개통식과 걷기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약 11㎞에 달하는 홍제천 산책로 구간이 온전히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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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통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유진상가와 통일로가 하천을 덮어 보행로가 끊긴 일대는 지난 10여년 동안 지역 개발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연결 사업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017년 2월 문 구청장이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 개통 사업’을 분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해 4월에는 국비와 시비 21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개통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는 기둥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다. 지난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향후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대문구는 하부구조물 양쪽에 위치한 하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해소 위해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했다. 또 여름 장마철 등 폭우가 쏟아질 때 사전 진·출입 통제를 위해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을,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각각 설치했다.

이밖에도 복개구간 중앙에 진출입 계단을 만들어 필요할 경우 빠르게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단 위치를 유진상가 중앙 부분 및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게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1969~1970년에 지어진 유진상가는 당시 북한군에 대비해 전차 폭을 고려한 기둥 간격과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되는 등 복합 상가와 군사시설로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건축물이다.

문 구청장은 “냉전시대 아픔을 지닌 건축물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단절됐던 홍제천을 온전히 연결하는 것은 평화로 가는 시대 흐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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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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