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방문 앞두고 발전소 물청소한 태안화력

이해찬 대표 방문 앞두고 발전소 물청소한 태안화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2-21 23:25
수정 2018-12-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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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방문 앞두고 태안화력 내부 물청소
이해찬 대표 방문 앞두고 태안화력 내부 물청소 서부발전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의 태안화력 방문을 앞두고 발전소 내부를 대대적으로 청소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추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발전소 내부를 물청소하는 모습. 2018.12.21
독자 제공=연합뉴스
하청업체 노동자가 근무 중 숨진 사고가 발생했던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이 2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방문을 앞두고 발전소 내부를 대대적으로 청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발전소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태안화력 측은 전날 하청용역업체를 불러 김용균씨가 숨진 9·10호기와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등 발전소 내부를 구석구석 청소했다.

또 평소 기계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금지하던 물청소를 고압호스를 이용해 작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대대적인 청소로 인해 평소 같으면 낙탄과 분진 등으로 엉망이던 작업 환경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감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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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내부 둘러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력발전소 내부 둘러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21일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대안발전본부에서 1~4호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11일 故김용균씨가 9~10호기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12.21
뉴스1
실제로 이날 이해찬 대표 등 의원들이 방문했을 때에는 낙탄이나 분진에 덮여 있었을 바닥이 치워져 시멘트 바닥이 드러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등이 발전소를 방문한 것은 평상시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인데 평소에 하지 않던 물청소까지 한 것은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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