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피해 금액’ 얼마길래…일부 20억 주장

마이크로닷 부모 ‘피해 금액’ 얼마길래…일부 20억 주장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1-23 08:50
업데이트 2018-11-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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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규모 확인 못해줘”…인터폴 적색수배는 5억 기준
도시어부 마이크로닷 편집
도시어부 마이크로닷 편집
지인들에게서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마이크로닷(25) 부모의 사건과 관련해 피해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피해 규모가 2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하는 반면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려는 것으로 미뤄 5억원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추정액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모 씨 부부로부터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피해자가 경찰에 찾아왔다. 이 피해자는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진정서 접수 확인서를 발급해 줬다. 진정서에는 신씨 부부가 자신에게서 2500만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당시 비슷한 내용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3명이 더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규모가 20억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로 잠적한 신씨 부부에게 보증을 서줬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주민들의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마이크로닷 부친과 고교 동창이라는 A씨는 지난 1998년 5월 신씨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빚을 변제하느라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그는 “돈도 싫고 앞으로 안 봤으면 좋겠다.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며 “오죽했으면 ‘그 XX들 들어오면 죽이고 싶다’고 글까지 썼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소했다.

또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계 모임 계주였던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모 씨가 곗돈을 가지고 해외로 달아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마이크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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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경찰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기준을 살펴볼 때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자진 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겠지만 어려우면 강제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터폴 수배요청 기준은 엄격하다. 기준은 강력범죄 사범이나 5억원 이상 다액 경제사범,조직폭력 사범,기타 등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타인 ‘특별히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중요 사범’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피해액이 5억원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는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며 “신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해 피해액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상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기 혐의를 받는 이들 부부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해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다.

경찰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신 씨 부부가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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