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추모제…“트럼프 약속 지켜지도록 두눈 부릅떠야”

효순·미선 추모제…“트럼프 약속 지켜지도록 두눈 부릅떠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13 14:00
수정 2018-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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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희생’ 여중생 16주기 추모행사 양주서 열려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심미선 양의 16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13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 부지에서 열렸다.
신효순·심미선 16주기 추모제
신효순·심미선 16주기 추모제 13일 경기도 양주시 효촌리에서 열린 신효순·심미선 16주기 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8.6.13
연합뉴스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행진, 헌화, 추모사, 평화공원 조성계획 발표, 상징의식,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소속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등 약 100명이 참가했다.

안김정애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며 종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이 약속을 믿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하며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신효순·심미선 양은 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운전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불러와 촛불집회로 이어졌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이날로부터 16년 전인 사고 당일에도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지난해부터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중심이 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에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추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고현장 부지에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시민 모금을 통해 지난해 부지매입을 완료한 뒤 미군의 추모비 부지도 증여받았다.

그러나 설계안대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에 세워져 있던 미군 측 추모비를 이전해줄 것을 미2사단에 요청한 뒤 응답이 없어 추모공원 조성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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