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예고 학생 3명 홍역 확진 판정…“외국인과 우연 접촉 감염” 추정

한림예고 학생 3명 홍역 확진 판정…“외국인과 우연 접촉 감염” 추정

입력 2018-05-28 13:33
수정 2018-05-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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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림연예예술고교에서 최근 홍역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최근 한림연예예술고교 학생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홍역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지난 8일 첫 홍역 의심환자가 나타난 이후 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 모두 현재 증상이 호전됐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다른 의심환자 3명은 1차 검사결과에서 모두 음성이었다. 증상은 호전됐지만 2차 검사를 위해 역시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3명은 모두 홍역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홍역에 걸린 이른바 ‘돌파 감염’ 케이스다.

감염 경로를 분석 중인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3명 중 1명의 행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 학생이 홍익대 앞에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 안내를 했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식당에도 갔다고 한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서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학생이 홍역에 걸린 외국인과 우연히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과 접촉하면서 홍역이 해당 학교에 번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홍역에 감염된 학생들은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특히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분리되지 않는 유전자형이면서 유럽에서 유행하는 홍역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나라를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한 뒤로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홍역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주로 내국인이 해외 출장·여행을 갔다가 해외에서 감염되거나 이들이 국내로 들어와 퍼뜨리거나, 국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한테서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차단 차원에서 확진 환자나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현재 학교와 학원, 의료기관 내 접촉자 1268명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중에서 2회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은 80명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다.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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