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2020입시서 정시 늘리면서 학종도 확대할 듯

서울 주요대, 2020입시서 정시 늘리면서 학종도 확대할 듯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15 10:55
수정 2018-04-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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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이대 등 정시 30%, 학종 40%…특기자·논술 줄이고 학종 늘려

교육부가 주요대학에 2020학년도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전형) 모집인원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특기자·논술전형 축소 방침에 따라 대학들이 이들 전형으로 뽑아왔던 인원을 줄이고 학종을 늘렸기 때문이다.

15일 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경희대·한국외대 등 서울지역 주요 7개 대학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으로 5천600명가량(정원 내, 서울캠퍼스 기준)을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인원의 30.4% 수준이다.

4년제 대학의 입학전형 세부계획은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심의하고 있다.

최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주요대학에 학종전형의 급격한 증가세와 정시모집 축소 기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2019학년도(약 4천900명/26.5%)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대학은 정시모집을 늘리면서 학종전형도 같이 늘릴 예정이다.

7개 대학이 2020학년도 학종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7천400명가량(정원의 약 40.0%)으로 2019학년도(약 7천명/37.6%)보다 400명가량 늘어난다.

학종전형 비율이 모집인원의 60% 이상인 서울대와 고려대는 ‘학종 쏠림’에 대한 논란을 우려한 듯 대교협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세부계획을 승인하는 이달 말까지는 학종전형 모집인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대학은 학종전형을 대폭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2020학년도 입학전형의 틀은) 2019년도와 변한 게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무진 차원에서 정시 확대를 검토해본 것은 맞지만 이것이 ‘서울대가 정시확대를 고려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뢰도 논란이 큰 학종전형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사교육 유발을 우려해 특기자·논술전형 축소·폐지를 유도하면서 이들 전형의 모집인원이 상당 부분 학종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서강대 등 일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실제 정시모집으로 입학하는 인원은 전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통상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이 대거 탈락하거나 미등록 학생들이 많아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면 대학은 이 인원만큼을 정시모집에서 더 뽑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할 경우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지역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은 모집요강 공고 당시 26.9%였지만 이월 인원을 포함해 실제로는 31.0%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 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는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추진하기 전부터 이미 특기자전형 인원을 줄이고 학종과 수능전형 모집인원을 조금씩 늘릴 계획이었다”며 “다만, 수시 최저 기준 폐지가 실제 정시모집 비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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