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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임신부에게 “뚱뚱한 것들 사료나 먹어라” 모욕한 60대

버스에서 임신부에게 “뚱뚱한 것들 사료나 먹어라” 모욕한 60대

입력 2018-04-02 17:42
업데이트 2018-04-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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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임신부 승객을 모욕하고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인중개사 A(65)씨를 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쯤 술에 취해 부산 수영구 광안역 버스정류소에서 시내버스에 탄 뒤 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 2명에게 “뚱뚱한 것들 사료나 먹어라”라며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 1명이 112에 신고한 뒤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자, 주먹으로 피해자의 오른쪽 손목을 3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두 여성은 각각 임신 10주차(쌍둥이)와 22주차로, 함께 아기 옷을 사러 가던 길이었다. 이들은 임산부석에 앉아 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날 당한 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임산부석에 앉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줄 알고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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