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갚느라… 시민 80% “노후 불안”

집값 갚느라… 시민 80% “노후 불안”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8-03-26 22:44
수정 2018-03-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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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노후 생활비 월 251만원”

자녀 교육비·결혼비용 지출順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적당한 노후(65세 이상) 생활비는 월평균 251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노후 준비에 만족하는 사람은 10명 중 1~2명꼴에 지나지 않았다. 노후 준비를 막는 가장 큰 짐은 집을 사느라 빚을 많이 진 게 꼽혔다.

2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 경기와 서울시민의 노후 준비 실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13명 중 46.6%는 적정 노후 생활비가 200만∼300만원 미만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300만∼400만원 미만(27.4%), 100만∼200만원 미만(16.2%), 400만~500만원 미만(5.5%), 500만원 이상(4.2%)이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가 267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가 259만 1000원, 50대는 245만 3000원, 60대는 230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어릴수록 적당한 노후 생활비의 금액이 커지는 셈이다.

노후 생활을 위한 금전적 준비를 ‘못하고 있음’과 ‘매우 못하고 있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32.0%, 10.9%로 총 42.9%가 노후 생활 준비에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잘하고 있다’(13.4%), ‘매우 잘하고 있다’(3.4%) 등 긍정적인 인식은 16.8%에 그쳤다. 자신이 세운 노후 계획에 비해 충분치는 않지만 어느 정도 해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보통’이라는 응답은 40.2%였다. 결국 크게 보면 83.1%가 노후 준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노후 준비가 잘 안 되는 제1의 원인으로는 ‘주택구매 및 부채상환’(43.1%)이 꼽혔고, ‘자녀 교육비·양육비 지출이 많아서’(21.8%), ‘관심이 없어서’(12.4%), ‘본인 및 자녀 결혼비용 지출이 많아서’(6.0%)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9.5%로 가장 많았다.

정부가 지원해야 할 가장 시급한 노후 대책으로는 ‘고령자를 위한 일자리 지원 정책’(40.0%)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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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8-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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