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쓰레기장서 60대 노인 구조…“17년간 분리수거”

잠실야구장 쓰레기장서 60대 노인 구조…“17년간 분리수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11 20:34
수정 2018-03-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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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쉼터에서 보호…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 “조사 후 수사의뢰 검토”

서울 잠실야구장 쓰레기장에서 십수년간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주우며 생활한 60대 노인이 구조됐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위탁기관인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이달 8일 잠실야구장 쓰레기장에서 A(60)씨를 발견해 보호 중이다.

A씨는 센터에 자신이 17년간 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가려내거나, 인근 지역에서 폐지 줍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잠실운동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고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야구장에서는 정식으로 위탁 계약한 민간업체가 일반 쓰레기를 가려내고, 재활용품을 쓰레기장(적환장)으로 보낸다. A씨는 이곳에서 재활용품 가운데 쓸만한 것들을 골라내는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서울시와 계약을 맺지 않은 민간 고물상이 A에게 이 같은 일을 시켜 재활용품을 내다 팔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A씨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에서 현장을 확인한 뒤 A씨를 데리고 나와 안전한 쉼터에서 보호 중”이라며 “A씨가 어떻게 이곳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일을 하며 살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A씨를 구조한 당일 관할 경찰서에 이 같은 일을 설명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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