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여기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따릉이에 버린 양심

[현장취재] ‘여기는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따릉이에 버린 양심

문성호 기자
입력 2017-09-29 13:36
수정 2017-09-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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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울시청 대여소에 세워진 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담겨 있다.
지난 26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울시청 대여소에 세워진 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담겨 있다.

“누구보고 치우라는 건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인근에 있는 공공자전거 대여소를 찾은 직장인 김모(29)씨는 한숨을 쉬었다. 대여하려던 자전거 바구니에 테이크아웃용 음료 컵과 아이스크림 봉지 등 쓰레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끔 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담겨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도대체 누구보고 치우라는 건지 화가 난다”면서 “주위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마땅히 버릴 곳도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지원사업인 ‘따릉이’는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8월 기준 1만 6000대가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1만 2538건, 누적 회원은 45만 명에 이른다. 이용객들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시민의식 부족으로 지속적으로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공공자전거관리소의 한 직원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상암센터 대여소에 세워진 자전거 바구니에 담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좌) 공공자전거관리소 직원들이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돌며 수거한 쓰레기들.(우) 사진제공=공공자전거관리소.
공공자전거관리소의 한 직원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상암센터 대여소에 세워진 자전거 바구니에 담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좌) 공공자전거관리소 직원들이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돌며 수거한 쓰레기들.(우) 사진제공=공공자전거관리소.
공공자전거관리소의 함석원 소장은 “하루 평균 쓰레기가 100리터 종량제봉투로 3개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며 “음료 캔이나, 테이크아웃용 컵, 전단지 등 생활쓰레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자전거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내 것처럼 깨끗하게 이용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용자들 증가로 연말까지 ‘따릉이’를 2만대까지 추가 지원 계획이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또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식의 또 다른 해법도 필요하다.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할 때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낸다. 공동체 문화는 상호 보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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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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