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부대 흙 빼돌린 헌병단 원사, 땅 투기 의혹”

군인권센터 “부대 흙 빼돌린 헌병단 원사, 땅 투기 의혹”

입력 2017-08-28 11:36
수정 2017-08-28 1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임원사직 편법 수행, 부대 물품 무단 유출 정황도”

헌병단 원사가 부대 자산인 흙 3천750t을 가족 소유 밭으로 빼돌린 것은 ‘토지개발’을 통한 땅 투기가 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육군 5군단 헌병단 이모 원사의 흙 무단 유출과 관련한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며 “이 원사는 부대에서 빼돌린 흙을 밭에 1m 이상 쌓아 올려 토지 개발을 했다”고 28일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토지에 50㎝ 이상 성토 작업을 하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개발행위로 간주돼 형질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게 돼 있다.

센터는 “이 원사가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야 하며, 허가를 받았다면 땅 투기에 해당한다”며 “해당 밭 일대는 고속도로 건설계획도 있어 땅 투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원사가 지난달 초 부대 건물 공사에서 나온 흙 3천750t을 빼돌린 사실이 지난 23일 외부에 알려졌다. 센터는 “흙을 유출해 옮긴 밭이 넓이 2천615㎡에 달해 많은 양의 흙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사는 헌병 수사관으로서 부대 주임원사를 맡을 수 없음에도 2014년 주임원사로 근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센터는 “헌병부대 주임원사는 통상 수사관이 아닌 작전, 인사, 군수 쪽 인원이 맡는다”며 “이 원사는 2014년 주임원사로 임명되기 전인 2011년부터 실질적인 주임원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부사관 명의로 주임원사 활동비를 받고, 이를 다시 돌려받는 편법도 썼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이 원사가 2011년부터 매월 주임원사 활동비 26만원을 받아 약 80개월간 총 2천만원가량을 부당하게 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원사가 2014년 6월 헌병단 쉼터에 전시용으로 있던 ‘소 쟁기’를 트럭에 실어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제보도 센터로 들어왔다.

센터는 “이 원사의 행적을 볼 때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육군본부 헌병실은 즉각 이 원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부정하게 지급된 활동비를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