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치마 올려 ‘사랑해’ 쓴 체육교사 “친하게 지내려고”

여고생 치마 올려 ‘사랑해’ 쓴 체육교사 “친하게 지내려고”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6-21 13:40
수정 2017-06-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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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여자고등학교의 체육 교사가 학생 20여명을 성희롱한 사실을 학교는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현직 체육교사 성추행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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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에 체육 교사 A씨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냈다.

학생들은 A씨가 체육 시간에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는 핑계로 자신의 신체를 밀착했다고 진술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 어딘가가 제 뒤랑 닿아 진짜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치마를 입고 있는데 A교사가 올려서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썼다”고 증언했다.

학교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나 학생이 직접 학교 측에 알리거나 상담을 통해 털어놓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은 교육지원청이 학교로 통보하기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며 “사실상 학생들이 학교에 말하지 않는 이상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교사는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아이들과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랬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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