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 어려울 듯…파도 높아 준비작업 중단

세월호,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 어려울 듯…파도 높아 준비작업 중단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29 16:21
업데이트 2017-03-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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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 위의 세월호
거친 파도 위의 세월호 29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진 세월호에서 선체 고정 작업이 기상 악화로 일시 지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오전 강풍이 동반된 비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와 고정 작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 밝혔다. 연합뉴스
세월호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29일 오후 4시가 넘어서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동거차도 인근 해역의 파도가 높아서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당초 30일까지 출항 준비를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작업이 중단돼 30일 출항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출항준비 작업을 재개하려 했는데 현장의 파도가 너무 높다”며 “작업자들이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용접 등 작업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파도의 높이도 최고 2.2m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은 전날 갑판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해수부는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하고 발표했으나 감식결과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파도가 잦아드는 대로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의 정확한 출항시점은 작업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출항 전에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4개를 제거해야 하는데 전날 오후 2시쯤 2개를 제거하고 현재는 2개가 남아 있다.

세월호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와 리프팅 빔 간 22곳, 리프팅 빔과 지지대 간 28곳 등 총 50곳을 용접한다.

해수부는 전날 오전까지 총 16곳의 용접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34곳을 용접해야 한다. 목포신항에 도착해서는 용접했던 부분을 다시 잘라낸다.

진도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ㅈ지진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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