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영장심사 출석하는 박채윤 대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은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현금 2천500만원과 고가의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2017.2.3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 단골병원 ‘김영재의원’ 원장 김영재씨 부인인 박채윤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씨는 ‘안 전 수석 측에 뇌물 건넨 혐의를 인정하나’, ‘뇌물 대가로 청탁이 있었나’, ‘최씨와의 친분을 앞세워 특혜를 받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피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특검에 따르면 의료용품 업체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인 박씨는 안 전 수석 측에 현금 2500만원과 고가의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영재의원이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무료로 성형 시술을 해 준 것도 피의사실에 포함됐다.
와이제이콥스는 2015년 정부로부터 의료용 특수 실 개발 과제로 1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았다.
특검은 박씨와 안 전 수석 사이에 오간 금품이 R&D 과제 수주 등의 대가로 판단하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