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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이른 삼성 수사…다음 타깃? 롯데·SK ‘초읽기’

정점 이른 삼성 수사…다음 타깃? 롯데·SK ‘초읽기’

입력 2017-01-16 13:54
업데이트 2017-0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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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면세점 관련 SK·롯데·CJ 등 관측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삼성 간 뇌물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삼성 수뇌부 수사에 이어 특검은 조만간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뇌물 의혹 기업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은 박 대통령의 뇌물 또는 제삼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이외에 다른 대기업도 수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말 못하지만, 그와 관련해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특검법상 수사 대상으로 ‘삼성 등 각 기업’이 최 씨 일가를 지원하고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고 한 의혹 사건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삼성 이외 대기업도 수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특검은 본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외에 특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우선으로 꼽히는 것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이다.

특검팀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수뇌부 여러 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두 그룹을 이미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데다 특검 출범이 예상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서지 못하고 사건을 특검에 인계했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은 각각 111억원, 45억원에 달한다.

나아가 이들은 최씨가 좌지우지한 K스포츠재단에 추가 기부를 했거나 추가 출연 논의를 한 공통점이 있다.

롯데는 작년 5월 말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그해 6월 10일 하루 전인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이 돈을 전액 돌려받았다.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으로 80억원을 요구받았지만 결국 지원이 성사되지 않았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SK와 롯데에 현안 해결을 대가로 출연금이나 기타 요구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작년 3월 14일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2015년 7월 24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도 특검팀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당시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라는 중요 현안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SK 김 회장과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나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최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년 7개월째 복역 중이었다.

특검은 두 기업이 총수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 그룹 ‘민원’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최씨 측의 요구에 응했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차은택(48)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컬쳐밸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CJ그룹도 거론된다. 특검은 지난해 이재현 CJ 회장의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CJ 간에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안종범 수첩’을 확보했다.

특검은 대기업 수사를 마무리한 뒤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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