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넣으면 10초 안에 녹는 보안 메모리 개발

물에 넣으면 10초 안에 녹는 보안 메모리 개발

입력 2016-12-22 10:00
업데이트 2016-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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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최양규 교수팀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

국내 연구진이 물에 녹는 보안용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양규 교수 연구팀은 수용성 종이비누 위에 ‘비휘발성 저항변화메모리’(RRAM)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량의 물에 담가두면 10초 안에 녹아 정보를 폐기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인터넷을 기반으로 생활 속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서비스) 시대를 맞아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용 반도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 용해되는 메모리 소자는 파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이 기판을 이용해 불에 태우는 기술은 점화 장치와 열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물에 빠르게 녹는 ‘종이비누(SSG)’ 기판 위에 친수성(親水性)기를 가진 메모리 소자를 제작해 용해 시간을 수초 이내로 줄였다.

용해 소자의 단점인 열과 수분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잉크젯 인쇄기법을 이용, 150도 이하의 저온에서 증착해 평상시에는 습도에 안정적이면서도 물에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종이 기판의 휘어지는 특성으로 인해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하며, 제작 비용도 기존 실리콘 기반 기술과 비교하면 10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배학열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 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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