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보수단체는 맞불집회

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보수단체는 맞불집회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12-03 16:52
수정 2016-12-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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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주말 촛불집회,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6차 주말 촛불집회,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3일 열린 제6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효자동주민센터 앞을 행진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2016.12.03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1차 행진이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4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측인 은 여섯번째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주최측은 “민심은 즉각 퇴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를 외치며 행진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온 김광진(65)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는데 배신감이 너무 커 1차 집회 때부터 계속 혼자 나오고 있다”며 “전날 탄핵 합의가 불발되는 것을 보고 국회에도 큰 실망감을 느낀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고 정치인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문모(52·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속이 답답해서 나왔다”며 “청와대에서 가장 가깝다는 곳까지 나왔으니 당연히 대통령이 듣고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주최측은 청와대 사랑채 옆 분수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통고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자정이 조금 넘어 경찰의 금지통고 대부분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청와대 경계 100m 지점까지 처음 진행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청운효자치안센터, 남쪽으로는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으로는 126맨션이다. 기존에 허용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보다 100m 가량 더 전진한 거리다. 다만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시간이 제한됐다.

법원은 일몰 이후에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푸르메재활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오후 10시 30분까지 행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소송을 진행한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번 법원 결정은 지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 주말마다 촛불을 들며 집회시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 수백만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3개 경로로 사전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경찰은 258개 중대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광화문광장 집회에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오후 2시부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새누리당 규탄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 3000여명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집회를 마치고 새누리당사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거쳐 여의도역까지 2㎞구간을 행진했다.

한편 보수단체는 동대문과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요구했다.

보수단체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마음 국민대회’를 열어 대통령 하야 요구는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국가기도연합’은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집회와 기도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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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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