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야요구’ 촛불집회, 청와대앞 행진시도…박사모 맞불집회

내일 ‘하야요구’ 촛불집회, 청와대앞 행진시도…박사모 맞불집회

입력 2016-11-18 09:27
수정 2016-1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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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광장을 가득 매우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광장을 가득 매우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비선 실세’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열린다.

서울에서는 주최측이 청와대를 에워싸는 이른바 ‘학익진’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법원 결정에 따라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18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일 서울 도심 집회는 한 주 전 ‘민중총궐기’ 때와 달리 행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4곳에서 도심을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한다. 이후 시국강연회와 시민자유발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이들은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상에 있는 내자동로터리와 안국역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8개 경로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청와대 동쪽 방면 진입로인 삼청로도 포함됐다.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마치 ‘학익진’처럼 둘러싼다는 구상이다.

경찰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달았지만 주최 측은 이에 반발,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퇴진행동은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능한 곳까지 행진한 뒤 그 자리에서 자유발언 등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집회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찰이 내자동에 차벽을 설치하면 사실 방법이 없다”며 “차벽에 항의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고 오히려 차벽이 대법원 결정에 비춰 위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벽에 야유하는 것 등은 폭력이 아니라 위헌에 대한 항의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에 50만명, 전국에서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인원 예상이 쉽지 않다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에서만 최소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4차 집회는 지난주 대규모 집회 이후 잠시 숨고르기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 쏟아지는 데다 청와대 측 대응을 문제삼는 여론이 많아 상당한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사과 담화와 달리 이번주 검찰 조사가 무산돼 민심을 다시 자극했다는 분석이 많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관련한 ‘학사 농단’이 서울시교육청 감사와 이화여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에서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난 점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공분을 한층 격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이 당일 얼마나 거리로 몰려나오느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유라씨 학사 농단과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반격모드’와 맞물려 보수단체도 당일 맞불집회를 연다.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5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박사모 측은 홈페이지에 “박사모 총동원령 발동, 가자! 서울역으로 가자! 광화문으로(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공지를 띄우며 지방 회원들까지 참여를 독려하는 등 ‘총동원령’을내린 상태이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경찰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인 퇴진행동도 “박사모가 (시위대를 향해) 오더라도 우리 시민들이 외면하거나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19일 서울 시내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후 시간대 집회·행진으로 시내가 막힐 수 있으니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서울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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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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