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번 주말 ‘수험생 촛불’ 거세지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번 주말 ‘수험생 촛불’ 거세지나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11-16 23:14
수정 2016-11-1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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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퇴진·檢조사 거부… 민심은 朴대통령 거부

투쟁본부측 “靑 시간끌기에 여론 분노 폭발 … 더 모일 것”
수능 끝 고3 대거 참여할 듯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에 대해 사실상 선을 긋고 나서면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해 온 여론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당초 서울과 지방을 합해 100만명으로 예상했던 19일 주말 촛불집회에는 15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150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6일 “지난 12일 촛불집회에 모인 100만 국민은 박 대통령에게 퇴진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국민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4차 집회에는 서울에서 100만명, 지방에서 5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전집회를 하고 6시부터 본집회를 연 뒤 8개 코스로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청운동주민센터 행진 코스에 대해 (불허 통보를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촛불집회의 평화시위 기조와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시위를 허용했던 법원의 판단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최대한 시위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지방 광역시와 주요 시·군 등 100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오는 26일은 ‘집중투쟁의 날’로 100만명(서울 80만명·지방 20만명)이 참가한 지난 12일과 같이 서울에서 5차 촛불집회를 연다. 한선범 한국진보연대 정책국장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시간 끌기에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이번 주 집회 참가인원은 지방으로 분산돼도 지난주보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민단체들은 17일 수능이 끝나는 고3 수험생들도 4차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봤다. 실제 수능일인 17일 오후 7시 종로 보신각에서 청소년단체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 주최하는 고3 집회가 열리고 오는 19일에는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주제로 청소년 시국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었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이번에는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고 염천교를 지나 서소문 호암아트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5000명이 집회를 열고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는데, 촛불집회와 장소·시간이 달라 충돌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박사모 집회가 끝나고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직접 밝혀야 한다”며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변호사를 통해 수사 일정을 늦추고 의혹을 부인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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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1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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