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영장 방침…문화계 검은 커넥션 드러날까?

차은택 영장 방침…문화계 검은 커넥션 드러날까?

조용철 기자
입력 2016-11-09 23:14
수정 2016-11-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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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47)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로 문화계까지 뻗어 나간 최씨의 전횡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차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날 밤 귀국한 차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조사한 데 이어 4시간 반 만에 다시 불렀다.

 검찰은 우선 체포영장에 적시한 횡령·공동강요 혐의를 중심으로 추궁하고 추가 혐의 조사도 이어 갈 계획이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차씨의 ‘대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포스코 정모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일 체포한 차씨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10일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차씨 측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씨는 웹드라마 촬영 건으로 중국에 체류 중이었고,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직원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 했던 것이지 재산을 빼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강연에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에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는 건 안 된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화체육관광부나 심지어 대한항공 회장이 찾아와 한류문화 체험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너무 엉성한 계획이어서 누가 한 것인가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차씨가 연관돼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차씨와 함께 포레카 지분 강탈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을 통해 차씨 전횡을 도운 정황이 추가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더욱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광고사를 강탈했다는 진술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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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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