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며느리처럼’? 이필례 마포구의원이 사는법

‘엄마처럼, 며느리처럼’? 이필례 마포구의원이 사는법

유대근 기자
입력 2016-06-16 16:42
수정 2016-06-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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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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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노인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어요.”

이필례(62)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은 평소 시장통이나 골목길, 지하철 역사 인근을 수시로 돌아본다. 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려면 주민의 동선대로 걸어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의원은 “예컨대 저녁때 골목길을 걸어봐야 퇴근길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면서 “수명을 다한 조명을 발견해 교체토록 한 것도 여러 번”이라며 웃었다.

2010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년 전 재선에 성공한 그는 30년 가까이 살림해온 전업주부였다. 아들의 학교 어머니회 회장 등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덕에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정치에 도전하게 됐다. 직업적 경험이 많은 의원보다 구정을 펼 때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주부의 시선에서 마을 일을 봐야 실생활에서 주민이 겪는 진짜 문제가 보이고 해결책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동네 어르신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좋은 의정활동의 노하우”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여럿 해결한 건 경청 리더십의 결과다. 이 의원은 신촌역 6번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노인과 장애인 등의 민원이 많자 관계기관을 설득해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염리동의 동도중학교 통학로가 좁아 학생들이 등·하교 때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여론을 듣고 관계부서에 알려 확장 공사를 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서강대 측을 설득해 대학 내 노고산 자락에 주민이 편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서 “지역민의 얘기를 흘려듣지 않고 방법을 찾다 보면 풀지 못한 난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 덕에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시민단체 ‘유권자 시민행동’이 주는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의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염리3동과 대흥2동의 재개발 문제는 주민과 조합 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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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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