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뱃머리 들기’...침몰한 지 788일만에 인양 핵심 공정 돌입

세월호 ‘뱃머리 들기’...침몰한 지 788일만에 인양 핵심 공정 돌입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12 14:59
업데이트 2016-06-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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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을 위한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이 12일 오후 시작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공정은 6일간 진행된다.

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수심 44m 바닷물 속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통째로 들어올리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감소한다.

정부는 세월호 안에 있을 수 있는 9명의 실종자와 물품 유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선체 절단 없이 인양하는 방향을 택했다.

해부수는 당초 이 작업을 지난달 28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보완사항이 생겨 약 2주 연기했다.

해수부는 배의 뒷부분을 들어 올려 리프트 빔을 설치하는 작업은 유속이 늘려지는 이달 말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프팅 빔 작업이 끝난 뒤 와이어 52개로 크레인과 연결하고 각종 안전장치와 부력 장치를 설치하면, 세월호를 들어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된다.

다음 달 중순쯤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세월호는 침몰 지점에서 100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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