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지하갱도 총연장 544㎞…서울 지하철 1.7배

석탄공사 지하갱도 총연장 544㎞…서울 지하철 1.7배

입력 2016-05-31 08:50
수정 2016-05-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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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깊이 1천125m, 단면적 8.9㎡로 다름 아닌 ‘모세혈관’냉방시설 가동해도 온도 29도, 습도 83%…한여름 찜통 수준

총연장 544㎞.

설립 66년 만에 폐업 위기를 맞은 대한석탄공사 3개 탄광의 지하갱도 총 길이다.

서울시 지하철 총연장 327㎞보다 1.7배 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 다시 대전까지 온 거리와 맞먹는다.

태백 장성광업소 지하갱도 길이만 해도 서울시 지하철보다 긴 332㎞다.

갱도가 길기도 하지만, 깊고 좁다.

현재 태백 장성, 삼척 도계, 전남 화순 등 석탄공사 3개 탄광의 최하부 갱도 평균 깊이는 지하 833m다.

장성광업소 지하갱도 최하부 심도는 1㎞를 훌쩍 넘은 1천125m다.

갱도 입구 해발고도가 600m인 점을 고려하면 석탄 생산현장은 해수면 아래 525m 지점이다.

지하갱도 평균 크기는 폭 3.3m, 높이 2.7m다.

단면적이 8.9㎡로 3평도 안 된다.

총연장이 544㎞인 것과 비교하면 지하갱도는 한마디로 모세혈관 수준이다.

내부 평균 온도는 장성 31도, 도계 29도, 화순 28도 등 평균 29도다. 지열(地熱) 때문이다.

평균 습도는 83%다. 우리나라 한여름 습도다.

체감온도 40도면 한여름 찜통더위다.

지하갱도는 석탄생산 흔적이다.

이들 탄광은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총 1억5천184만t의 석탄을 생산했다.

석탄 있는 곳까지 땅속으로 굴 뚫는 작업을 탄광에서는 굴진 이라고 한다.

석탄공사는 정선 함백광업소에서 1963년 10월 한 달 동안 731.5m 굴진 기록을 세웠다.

국내 석탄산업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석탄을 캐는 곳은 갱도의 막다른 곳인 일명 막장이다.

막장은 석탄층과 수평갱도가 만나는 곳이다.

석탄생산은 수직으로 50m 높이 차이로 뚫은 수평갱도 2개(상·하부) 사이에서 한다.

수평갱도 사이 석탄을 모두 캐내면 하부 수평갱도에서 수직으로 50m 아래에 수평갱도를 만든다.

지하갱도 평균 깊이가 지하 833m인 이유다.

50m 사이의 석탄을 모두 캐내는 데는 4년 정도가 걸린다.

4년마다 갱도 깊이가 땅속으로 50m씩 내려간다는 이야기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31일 “최근 일반인이 막장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만, 탄가루 날리고 화약 냄새 진동하는 막장은 탄광 근로자들의 힘들고 고된 삶의 현장이고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가장의 치열한 싸움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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