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의 희망 나눈 백혈병 환자

치료의 희망 나눈 백혈병 환자

김병철 기자
입력 2016-01-07 21:00
수정 2016-01-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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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너소사이어티 78호 윤여홍씨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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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홍(맨 왼쪽)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이 7일 2016년 첫 경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경기 78호 회원으로 가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회공동모금회 제공
윤여홍(맨 왼쪽)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이 7일 2016년 첫 경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경기 78호 회원으로 가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회공동모금회 제공
올해 경기 아너소사이어티 첫 번째 회원이자 경기 78호 회원이 된 윤여홍 경기동부인삼농협 조합장. 50여년 평생 잔병치레 없어 건강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윤 조합장은 2011년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다행히 치료 2년 만에 건강 상태가 많이 회복돼 큰 시름은 놓게 됐으나 앞으로 평생 하루 4알씩 약을 먹어야 한다. 그나마 가업으로 이어온 인삼농사로 가계 형편이 어렵지 않은 데다 백혈병 약값이 건강보험으로 지원돼 치료를 무난히 받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나보다 형편이 좋지 않고 건강보험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난치병 환자들은 혹시 치료조차 못 받는 건 아닐까”란 걱정이 들었고, 마침 지난해 가을 인삼농사 풍년이 들자 망설임 없이 1억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윤 조합장은 7일 “저는 다행히 국가와 사회로부터 의료 혜택을 받았는데 그렇지 못한 환자들이 많은 걸로 안다”며 “제가 받은 혜택을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줘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500만원을 먼저 전달했으며 앞으로 4년에 걸쳐 1억원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이천시 CI 행복한동행’ 사업 중 저소득 가정의 의료비 지원에 쓰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1-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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