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끊어지지 않는 ‘생명의 다리’

[단독] 끊어지지 않는 ‘생명의 다리’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12-17 23:50
수정 2015-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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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명소 오명 속 지원 끊겨…市 “철거 대신 담장 높일 것”

‘자살 예방의 성공적 모델’ 혹은 ‘자살 명소를 만든 실패작’이라는 상반된 평가 속에 철거설에 휩싸였던 서울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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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울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가 연내에 철거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서울시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운영 지원을 중단한 것이 잘못 알려져 전체 시설 철거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의 다리는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2012년 9월 조성했다. 길이 1.9㎞ 난간 양쪽에 ‘잘 지내지?’ ‘밥은 먹었어?’ 등 마음을 위로하는 글이 적혀 있다. 설치 당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고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생명의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외려 이곳이 ‘자살의 명소’가 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2012년 15명이던 마포대교 자살 시도자 수는 2013년 93명, 2014년 184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생명의 다리 난간을 유지하면서 한강에 몸을 던지지 못하게 할 방안을 찾고 있다. 높은 담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연간 1억 5000여만원인 생명의 다리 운영비 지원을 이달부터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비용뿐만 아니라 생명의 다리가 자살을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측은 “시와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비용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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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1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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