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락시장 업무동 공실률 80%…年48억 ‘혈세 낭비’

송파 가락시장 업무동 공실률 80%…年48억 ‘혈세 낭비’

한준규 기자
입력 2015-10-22 23:08
수정 2015-10-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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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현대화 10개월 지났지만 202곳 중 빈 사무실 163곳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1차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시장 상인 입점 거부와 사업 주체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업무동 공실률 80% 등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은 애초 2018년까지로 예정됐던 사업 기간이 2025년으로 늘어나면서 4648억원이었던 사업비가 1조 2000억여원으로 3배 이상 불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새정치민주연합) 부의장은 지난 2월 농산물시장 내에 지상 18층 규모로 새로 지은 농수산식품공사 업무동의 공실률이 80%에 이르면서 연간 48억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사무실이 입주한 13~17층을 제외한 202개의 크고 작은 사무실 등이 임대될 예정이었으나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163개가 임대되지 않았다는 게 김 부의장의 설명이다. 2층의 컨벤션시설과 6~7층의 소형 사무실, 12~13층의 대형 사무실 등은 수차례 외부 모집 공고에도 임차 주인을 찾지 못했다. 김 부의장은 “계획대로 모두 임대됐으면 60억 3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는데 대량 공실 사태로 손실액만 연 48억원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동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사옥을 너무 크게 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시장의 정확한 예측 없이 일단 크고 높게 지었다는 것이다. 시 의회 관계자는 “시민의 혈세가 조 단위로 들어가는 사업을 하면서 몇 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공사 스스로 사업 관리 능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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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10-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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