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번·98번·104번 환자, 고령 아니고 기저질환 없는데도 숨져
’메르스 환자 현황은’
정은경 중앙메르스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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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04번째 메르스 환자는 55세 남성으로 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았다.
10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께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이 환자 외에도 65세 미만으로 기저질환 없이 사망한 메르스 환자가 2명 더 있다.
81번 환자는 62세 남성으로 고위험군이 아니었으나 메르스 치료 중 호흡 곤란과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또 58세 남성인 98번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신장 기능이 나빠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방역 초기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격리 관찰 대상자 가운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에게만 시설 격리를 유도하기도 했다.
72세 여성인 51번 환자와 65세 남성인 123번 환자가 사망했을 때도 이들이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고령이거나 혈압이 높아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사망자 총 32명 중 고위험군은 29명으로 90.6%를 차지한 반면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환자는 3명으로 9.4% 그친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전체 환자를 고위험군 또는 비고위험군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각각의 치명률은 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가 잇달아 사망하면서 대책본부의 대응이 충분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위험군 분류 기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32명으로 남성이 22명(68.8%), 여성이 10명(31.3%)이다.
사망자 연령은 60대와 70대가 각각 10명(31.3%)로 가장 많았다. 80대가 6명(18.8%), 50대가 5명(15.6%), 40대가 1명(3.1%)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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