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징용 피해자들 “전범기업 시설 어두운 역사도 보존해야”

日 징용 피해자들 “전범기업 시설 어두운 역사도 보존해야”

입력 2015-06-14 10:04
수정 2015-06-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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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반대 호소문 유네스코 회원국들에 발송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근대산업시설에서 강제노동(강제징용)했던 피해자들이 “이 시설의 어두운 역사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보추협)는 일본 ‘전범기업’ 신일철주금 및 미쓰비시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한 강제징용 피해자 18명이 이러한 내용의 호소문을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에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호소문에는 일본이 강제징용 때 식민지인들이 겪은 아픔을 외면한 채 침략 전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역사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은 강제징용 시설의 어두운 역사는 은폐한 채 이 시설이 일본의 눈부신 산업혁명의 기반이 됐다는 점만 강조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보추협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에는 아우슈비츠 등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지정된 ‘부(負)의 세계유산(negative heritage)’도 있다”며 “일본도 지난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강제징용 시설을 ‘부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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