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두고 총장-교수 갈등

중앙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두고 총장-교수 갈등

입력 2015-03-12 13:20
수정 2015-03-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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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학내 분열행위 엄중 문책”…교수비대위 “전체 교수 92%가 반대”

중앙대의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두고 일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총장이 “학내 분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용구 총장은 12일 학내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계획안의 근본 취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라며 “임의단체를 구성해 학내를 분열시키고 정상적인 논의를 반대하는 행위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이 말한 ‘임의단체’는 전·현직 교수협의회와 대학평의원회 회장 6명으로 구성된 ‘교수대표비상대책위원회’(교수비대위)를 겨냥한 것이다.

교수비대위는 지난달 26일 대학본부가 계획안을 처음 발표한 기자간담회장에서 기습 반대 기자회견을 한 것을 비롯해 인문대·자연과학대 등 일부 단과대, 전직 부총장단 등과 항의성명을 내는 등 이번 계획안에 반발해왔다.

또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인문대·자연대·사회대·예술대 교수비대위와 함께 지난 9∼11일 전체 교수(864명) 대상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555명 중 513명(92.4%)이 대학본부의 계획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대학본부가 계획안을 강행할 경우 총장 불신임 투표와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이날 게시글에서 “중앙대의 지속적인 발전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려면 계획안이 필요한 만큼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힘을 모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학칙 개정(안)을 공고하기 전까지 학내 다양한 의견을 모아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명이 주도하는 우리 내부의 임의단체에서 지극히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학내의 대표의견인 것처럼 호도하고자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총장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학교는 이런 행위를 일절 용납하지 않고 이런 형태로 이뤄지는 어떤 의견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는 내 “중앙대 대학본부의 주장과 달리 계획안은 취업률 등 시장경쟁에서 취약한 학과와 학문을 퇴출하려는 구조조정안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교수비대위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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