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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황사경보’…한반도로 향할까

중국 첫 ‘황사경보’…한반도로 향할까

입력 2015-03-02 15:15
업데이트 2015-03-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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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중국안에서 떨어질 듯…추가 발원해 모레 영향 줄수도”

2일 오후 현재 일부 서해안과 남부 지방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와 서해안에 남아있던 황사가 더해져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 일부 지역은 밤까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황사의 계절’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 북부 일대에 황사 경보(청색)까지 내려져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해 네이멍구(內蒙古) 서부, 간쑤(甘肅) 북부, 닝샤(寧夏), 산시(陝西) 북부, 화베이(華北) 북부, 신장(新疆) 난장(南疆)분지 등에 모래 바람과 흙 먼지가 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주로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중국 황사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 일대에서 발원했다”며 “바람이 남남동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흙먼지는 우리나라까지 오지 않고 중국 안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황사 발생을 예측하려면 발원지의 상태뿐만 아니라 기압계, 풍향 등 기후조건이 맞아야 한다.

황사는 발원지에 흙먼지가 일어난 상태에서 저기압이 이를 공기 중에 띄우면 강한 북서풍이 이를 한반도로 옮기고, 고기압이 이를 지상에 내리는 형태로 발생한다.

중국의 이번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려면 북서풍이 불어 흙먼지를 한반도까지 옮겨와야 하는데, 발원지 위치와 기압계를 고려할 때 한반도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로 향할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만주 부근에 저기압이 지날 예정”이라며 “이 지역의 황사 발원 여부에 따라 모레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우리나라에 사흘간 발생했던 강한 황사도 이 일대에서 발원한 것이었다.

당시 중국 북동부 지역이 고온 건조한 상태에서 상층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흙먼지를 공중에 띄웠고, 북서풍이 이를 우리나라 상공까지 끌고 와 대기 중에 뿌리면서 황사현상을 만들었다.

3일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려 대기 중 미세먼지를 씻어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아침 서울·경기도와 충청 이남 서해안,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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