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 팩트 위주 차분한 보도 돋보여”

“땅콩회항 사건, 팩트 위주 차분한 보도 돋보여”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2-25 23:56
수정 2015-02-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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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독자권익위 71차 회의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는 2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제71차 회의를 열어 ‘땅콩회항과 갑질 논란’ 보도 내용 등을 주제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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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71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과 ‘갑질 논란’ 관련 보도 내용을 주제로 논의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71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과 ‘갑질 논란’ 관련 보도 내용을 주제로 논의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회항은 법적 문제이며 갑질은 국민 정서에 관한 일이라는 점에서 별개의 문제”라며 “(서울신문은)여론몰이에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실 위주로 보도한 것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재벌 2, 3세의 모범적인 모습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공인이 아닌데도 모든 언론사가 대서특필했다”면서 “동생인 조현민 전무의 ‘복수’ 운운하는 문자메시지까지, 인권침해가 우려되는 보도가 많이 있었다”고 언론들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후속 보도 주문도 이어졌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갑을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뿐 아니라 세대적, 시스템적 사례들이 많다”면서 “특정 영화가 복합상영관을 독점하는 현상이나 ‘열정 페이’ 등 여러 분야의 갑을 문화를 심도 있게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기존 보도들은 갑을 관계의 병폐를 지적하는 데서 그쳤다”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더 심층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사회의 목탁’으로 기능하는 신문으로서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도록 후속보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6일부터 11회에 걸쳐 보도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김 위원은 “기자 스스로 거지 체험 등을 해서 쓴 기사와 리얼리티를 살린 사진, 편집과 그래픽이 돋보였다”며 “발상의 전환으로 지면의 확장성을 확인시킨 100점짜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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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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