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에서 차장 거쳐 팀장 되는 데 단 한 달… 서울시향 과속승진

계약직에서 차장 거쳐 팀장 되는 데 단 한 달… 서울시향 과속승진

입력 2014-12-09 00:00
수정 2014-12-0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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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와 연관성 확인 중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서울시 감사에서 내부인사 비리가 적발됐다. 폭언과 성희롱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의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향 특정감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향은 지난해 6월 정원 외 계약직 팀원으로 선발된 A씨를 근거규정 없이 차장으로 임명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최종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인사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 시 감사관은 “기존 직원과 형평성 문제는 물론 인사 특혜의 오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인사규정 위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다시 한 달 만에 팀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시향의 ‘직원승진내규’를 보면 승진은 인사고과를 반영해 매년 6월 말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 1일자로 발령이 나게 돼 있다. 시의 감사가 시작되자 시향은 ‘경영조직 인사 및 평가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승진 소요연수 및 직책 명칭 통일화, 경력평가 점수 구체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시 감사관은 “당초 정원 외 계약직 팀원 2명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는데 해당 직원을 팀원이 아닌 팀장으로 승진 발령 낸 것은 승인받은 내용과는 다르게 인사 조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하며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박 대표와의 직접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된 직원은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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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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