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여성단체연합, 서울선언문 채택하고 폐막

아태여성단체연합, 서울선언문 채택하고 폐막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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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제21차 아시아·태평양여성단체연합(FAWA) 총회가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향후 2년간 아·태 여성운동의 지표가 될‘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은 심포지엄에 이어 아·태지역의 중요한 여성이슈들인‘여성폭력 근절’, ‘여성인권 증진’,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 ‘여성 고용율 제고’, ‘여성의 교육기회 확대’ 등 5개 부문의 주제별로 진행된 워크숍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서울선언문의 내용은 ▲각국 정부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대하고 더 강력한 처벌규정과 조치를 취할 것 ▲비정부기구, 정부, 국제기구들은 인신매매 및 성 매매를 예방하고 금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 ▲각 국은 모든 정책결정단계에 여성쿼터제를 도입하여 여성의 평등한 정치참여를 보장할 것 ▲각국 정부는 여성기업임원 쿼터제,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도 정착, 경제자립훈련 등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을 반드시 수립하고 이행할 것 ▲각 정부는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생애단계별 교육, 재정관련 훈련, 과학기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것 등이다.

이번 총회 및 국제심포지엄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신경림 손인춘 윤명희 황인자 김현숙 박인숙 국회의원을 비롯해 아‧태지역 25개국 여성지도자 등 관련 전문가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태 지역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가 주최했다. 1995년 북경행동강령과 2000년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채택 이후 아·태지역 내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진단하고 아·태지역 여러 나라의 여성운동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여성운동의 활동방향을 수립하는 자리였다.

이번 총회의 개막식에는 19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 당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위원장을 역임한 패트리샤 리쿠아난(Patricia B. Licuanan) 필리핀 고등교육부 장관이 ‘아․태지역 여성의 역량강화와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95년 베이징세계여성대회는 여성 폭력 및 인권유린의 문제 등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의 정부를 압박함으로써 여성의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전역에 지속되고 있는 여성의 고용, 남녀 임금 격차, 사회 보장 및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 부족 등의 문제는 20년이 흐른 현재도 유효하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교육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고등교육 참여율이 남성과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기존의 사회·경제적 조건들이 성평등하게 바뀌고 여성들이 여러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성평등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총회 기간 중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정의화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특별강연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유엔 사무차장보의 기조강연을 비롯해‘아·태 지역의 여성리더십과 정치·경제 발전’, ‘아·태 지역의 성차별 철폐와 여성 폭력근절 방안’을 주제로 두 세션에 걸쳐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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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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