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족’ 박경철 익산시장 “되는 일이 없네”>

<’소통 부족’ 박경철 익산시장 “되는 일이 없네”>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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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핵심 공약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

시의회와 소통을 거부한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4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9일 시의회와 상의 없이 모현우남아파트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린 박 시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대외비’란 이유로 불참했고 시의회는 박 시장에게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시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민들을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며 대피명령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에 나섰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주민들은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서 이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또 최근 ‘광역상수도 도입을 위한 기본용역’ 예산 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익산시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자체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방식 대신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했다. 광역상수도 전환은 박 시장의 선거 핵심공약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목욕탕이나 음식점 등 물 사용량이 많은 곳의 이용부담금이 크게 늘어난다며 반대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도 시청 농업 관련 9개 부서의 북부권 이전 예산 6억8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이 공약 역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박 시장의 선거공약이었다.

익산시 농업 관련부서 이전안은 시의회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졌지만 결국 박 시장의 소통 부족 등을 이유로 부결 처리됐다.

한 익산시의원은 “시의 발전을 위해 박 시장과 의회가 힘을 합해도 부족한 판에 박 시장이 시민과 의회를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무턱대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딱 한 번 시장과 인사했을 만큼 박 시장이 소통에 전혀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도 “오랫동안 야인생활을 해온 박 시장이 아직도 시장인지 시민활동가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독불장군식’ 행정만 펼치고 있다”며 “박 시장이 시의회와 대화하고 배울 것은 배우는 등 공직사회에 녹아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핵심 공약사업이 줄줄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시민의 뜻에 따라 시장에 당선된 만큼 의원 개개인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며 “시의회가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떠나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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