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집하다가…빼도 박도 못하는 부산 롯데타운

아파트 고집하다가…빼도 박도 못하는 부산 롯데타운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1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준공 6년 미뤄져…롯데 매립목적 변경추진에 해수부 “불가”

최고 108층에 건물높이만 510m에 달하는 부산 롯데타운 조감도. 부산시 제공
최고 108층에 건물높이만 510m에 달하는 부산 롯데타운 조감도.
부산시 제공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부산시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짓는 롯데타운의 107층짜리 주 건물 공사가 6년이나 표류하고 있다.

10일 롯데와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애초 롯데 측은 이곳 4만54.9㎡(공유수면 매립지 1만2천679.4㎡ 포함)에 백화점, 엔터테인먼트동, 107층짜리 주 건물 등으로 구성되는 ‘부산 롯데타운’을 지난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백화점(2009년 임시사용 허가)과 엔터테인먼트동(2014년 8월 임시사용 허가)은 계획대로 완공됐지만 107층짜리 주 건물의 상부 건축공사는 아직 손도 못 댄 상태다.

롯데 측은 2002년 12월 24일 부산해항청에서 공유수면매립허가를 받아 2008년 9월 22일 매립공사를 끝냈다.

롯데 측은 곧바로 상부시설 공사에 들어가 2013년 12월 31일 건물을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매립지 조성공사가 끝나고 6년이나 됐지만 주 건물은 터파기 등 지하 기초토목공사만 해놓고 본격적인 상부 공사는 시작도 못 하고 있다.

문제는 롯데 측이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용지’로 허가받은 주 건물 일부를 아파트로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호텔 객실 이용률이 떨어지고 오피스텔 공실률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사업의 수익성 보장을 위해선 주 건물 일부를 아파트로 용도 변경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롯데 측은 처음 롯데타운을 구상할 때 주 건물 전층(1층∼107층)을 호텔(객실 1천500개)과 업무시설 같은 부대시설로 꾸미기로 했다.

이후 호텔 객실을 800개로 줄이기로 했다가 2009년 7월 부산해항청에 ‘매립목적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호텔은 21개 층(200실)으로 다시 줄이고 대신에 아파트를 35개 층에 짓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해항청은 롯데 측의 매립목적 변경 허가 신청 사실을 당시 국토해양부에 보고했고, 국토부는 이런 롯데의 요구 사항을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 상정했다.

중앙연안관리심의회는 롯데의 매립목적 변경 허가 신청을 부결 처리했다. 위원 9명 중 8명이 반대했다.

또 부산해항청에 “매립 목적 변경은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부산해항청은 “애초 매립허가가 호텔과 오피스텔 건립을 조건으로 난 만큼 사업성을 높이려고 주거시설을 포함하겠다는 것은 원래 매립 목적에 어긋난다”며 “롯데가 제시한 주변지역 개발, 관광특구 지정, 도심 공동화 해소, 초고층 빌딩의 효율적 사용 등은 매립목적 변경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침체한 부산의 원 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롯데타운 공사가 6년이나 늦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김종열 부산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장은 “롯데가 호텔과 놀이동산 같은 관광시설을 지으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찬성했는데 아파트 짓는 문제로 지연된다니 배신감이 든다”며 “관광시설은커녕 엉뚱하게도 대형 마트를 지어 중구 지역 전통시장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훈전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특혜 시비 속에서도 롯데가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은 것은 호텔 등 관광시설을 지어 외국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라는 뜻이었는데 당장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고 원래 약속을 어기면 안 된다”며 “롯데는 아파트를 포기해야 하고 부산시도 롯데의 편의만 봐주는 잘못된 행정을 그만두고 롯데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다시 매립목적 변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실시설계가 끝나는 내년 초에라도 상부시설을 착공할 수 있게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구체적인 착공시점은 매립공사를 하면서 없어진 대체부두를 짓는데 든 비용(341억원)을 투자비로 인정할 것인가를 놓고 부산해항청과 벌이는 소송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이 지난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은 최고 35층, 총 3476세대 규모의 대단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현1구역은 그간 복잡한 공유지분 관계와 가파른 경사지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 의원은 시의원 후보 시절부터 아현1구역 주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경청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SH공사 사장을 직접 현장으로 불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공공시행자인 SH공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도계위 상정 일정을 면밀히 챙기는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시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아현1구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뛰었던 만큼, 이번 구역 지정 소식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