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鄭총리 자리 유지 한심스럽다”

세월호 유족 “鄭총리 자리 유지 한심스럽다”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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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지 61일 만인 26일 전격적으로 유임 결정이 내려지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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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61일 만인 26일 결국 사표가 반려돼 유임하게 된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61일 만인 26일 결국 사표가 반려돼 유임하게 된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유해종(53)씨는 “참사 이후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물러나겠다고 한 총리가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해서 계속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한심스럽다”면서 “여전히 희생자 부모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거나 진전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희생자 아버지 나병만(47)씨 역시 “추진력도 없고 결단력도 없던 정 총리가 유임된다니 씁쓸하다”면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있는데 총리 자리를 놓고 당파 싸움만 이어지는 것을 보자니 넌더리가 난다”고 말했다.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문제 해결에 실패한 총리를 유임시킴으로써 차가운 바닷속 11명의 실종자들을 잊은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도 “실종자 마지막 한 사람까지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국정 표류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과 “국정 쇄신의 실패”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협의회 의장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실질적인 사태 수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국가 개조와 시장 살리기, 인사 개혁이 곧바로 이뤄져야 국민이 정 총리 유임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선범 진보연대 국장은 “부적격한 총리 후보자를 밀어붙이려다 지난 총리를 유임시키는 어이없는 행각을 규탄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민의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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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4-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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