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유씨 父子 中 또는 日 밀항했을 것”

전문가 “유씨 父子 中 또는 日 밀항했을 것”

입력 2014-05-23 00:00
업데이트 2014-05-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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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을 찾지 못하면서 이들에 대한 검거가 자칫 장기전으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유씨 부자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으로 도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검찰의 추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밀항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유씨 측이 선박제조업체 천해지를 경영하고 있고 데모크라시 등 쾌속선 건조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배를 이용해 경남 고성 조선소에서 인접한 일본 또는 대륙과 연결돼 있는 중국으로 밀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현호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해경 해체를 불러올 만큼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해 있고 정부의 엄중처벌 의지도 확고하기 때문에 금수원에 없다면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지난 10일 이후 자취를 감춘 금수원 핵심 관계자들의 소재 파악도 주목할 만하다. 유씨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하고 수족 역할을 해 온 이들의 소재를 찾으면 유씨 부자의 행방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씨 측 은행대출금 수십억원을 떠안고 있는 이모 상무의 경우 휴대전화가 계속 꺼져 있고 사무실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출이자 1000여만원을 14일 정상적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금수원 집사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면 유씨의 지근거리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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