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 원룸정보 공유사업 1년만에 접은 까닭

서울시, 대학 원룸정보 공유사업 1년만에 접은 까닭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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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부족에 학생 참여 저조’ 한계…전시행정 지적도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대학가 하숙·원룸 정보 공유사업을 1년도 안 돼 접었다.

정보 수집 주체인 학생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담보하기 어려웠고 학생들에게 줄 인센티브가 턱없이 부족해 ‘중도하차’가 불가피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4월 29일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 홈페이지(www.zipnet.kr)를 개설하면서부터다.

대학생들이 학교 부근 원룸·고시원·하숙집의 주소, 구조, 방의 수, 층별 가격 등의 ‘깨알 정보’를 직접 조사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다른 학생이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와 가격을 비교해 최적의 방을 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이런 정보가 축적되면 학생들이 임대인들과 협상할 기반이 마련돼 ‘가격 짬짜미’을 방지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서울시는 당시 정보 공유를 위해 조사단으로 학생 200명을 모집하고 1년에 약 2만 개의 주거 정보를 모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여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은 겨우 80명이고, 모인 정보는 1천여 건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의 주거정보 공유 홈페이지로선 크게 부족한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동기가 없었다는 걸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시는 1일 현재 홈페이지(www.zipnet.kr)를 폐쇄했다. 서울시도 해당 사업이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서울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참여 학생들의 책임감이 부족했던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는 것 이상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없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학생들의 실망감과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cjf***’는 “서울시가 사업 초기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치고 나서 지금은 아예 손을 놓았다”며 “실망하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거정보 조사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일일이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려면 상당히 품이 많이 드는데 봉사시간만 주다 보니 의욕이 안 생기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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