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두고 보수-진보 진영 ‘팽팽’

‘시국미사’ 두고 보수-진보 진영 ‘팽팽’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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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단체협의회, 시국미사 규탄 기자회견 참여자치연대 “종북몰이 마녀사냥 멈춰야”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두고 보수와 진보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북지역 안보단체와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26일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다.

도내 안보단체 10여개로 구성된 안보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일부 사제들의 망언으로 전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면서 “사제의 본분을 망각하고 세속적 가치 지향에만 앞장서는 일부 사제들은 이미 종교인이 아니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정의구현사제단은 명칭만 번지르 하지 국민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종북적인 망발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즉시 해체하고 망발 관련자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와 함께 최근 ‘통합진보당 해체 청원 철회 결의문’을 발표한 전북도의회도 책임을 물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처럼 국가 혼란을 가중하는 이적단체들이 난무하는데도 의정과 민생에 전념해야 할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청원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종북 세력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안보단체 진영을 지원했다.

반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보수진영의 ‘종북 공세’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박창신 신부의 발언을 놓고 정부와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서서 종북 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국민의 신뢰를 저하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북 몰이에 나선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외면하고 말꼬리를 잡아 국민을 협박하고 공포로 몰아넣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며 “종북 몰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참여자치연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그것이 북한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어떤 명분의 전쟁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다시 발생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북방한계선(NLL)에서의 군사 훈련 역시 중단되어야 하고 박 신부 발언의 의도는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본다”고 시국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봉헌하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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