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일방적 정책은 틀림없이 실패”

“위로부터 일방적 정책은 틀림없이 실패”

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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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협동조합 천국’ 볼로냐市 메롤라 시장 방한

“아래로부터 나오는 시민들의 생각을 민주적 과정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모든 시민이 도시의 삶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정책은 틀림없이 실패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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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오 메롤라 이탈리아 볼로냐 시장
비르지니오 메롤라 이탈리아 볼로냐 시장
비르지니오 메롤라(57) 이탈리아 볼로냐 시장은 6일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이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리는 2013 국제사회적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북부 내륙 도시인 볼로냐는 협동조합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400여개 협동조합이 전체 경제의 40% 이상을 떠받치고 있다. 대기업 10개 중 6개가 협동조합이다. 시민 2명 중 1명은 조합원이다. 1인당 소득이 4만 유로(5730만원)에 달한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유럽에서 10위 안에 든다. 실업률도 3% 초반대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전체 실업률은 12%.

메롤라 시장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이탈리아에서 가장 못 사는 도시였던 볼로냐가 유럽에서 잘사는 곳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행복지수 1위인 도시로 성장하는 데는 협동조합의 힘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이익만 추구해서는 복지가 성장할 수 없다며 사회적 융합 속에 발전하는 커뮤니티가 필요한데 바로 협동조합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협동조합은 수익을 협동조합 내에 재투자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성 고용률이 이탈리아 다른 지역보다 10%가량 높은데, 어린이집·유치원을 늘려 여성들이 일할 기회를 높인 결과”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볼로냐는 오랜 시간을 거쳐 현재 단계에 와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온다는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한국 사람들은 에너지와 용기가 많은 것 같다. 과거에 안주하거나 갇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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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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