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체포…‘신반포 재건축’ 1억 수뢰 혐의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체포…‘신반포 재건축’ 1억 수뢰 혐의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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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집무실·자택 등 압수수색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30일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을 긴급체포하고 집무실과 자택, 재건축조합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의장은 신반포 1차 재건축 관련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1억원을 웃도는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업체는 회사 돈을 포함해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4) 회장의 다원그룹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990년대 철거 사업을 시작한 이 회장이 2000년대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해 도시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나서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파악하다가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구로구에서 당선한 김 의장은 1998~2002년 시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제8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이 체포되면서 이날 오후 4시 임시회를 열어 서울시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시정연설을 들으려던 시의회는 성백진 부의장 대행으로 개회를 선언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 시의원은 “집무실에서 바로 연행했을 정도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다들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 회장은 2006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회사 돈 884억원과 아파트 허위 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빼돌린 금액 중 적지 않은 돈이 로비 대가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주변에서는 시의회와 공무원 가운데 관련자가 더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한강변 ‘금싸라기’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반포동 신반포1차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 간의 갈등으로 10여년간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서초구의 허가를 받아 오는 11월 일반 분양을 할 예정이다. 지하철 3, 7, 9호선 역세권에 고속도로와 올림픽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사립 계성초등학교와 외국인학교, 세화여중고, 세화고, 신반포중, 반포중학교 등이 있어 서울 최고의 학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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