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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촌캠퍼스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난’

연세대 신촌캠퍼스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난’

입력 2013-03-21 00:00
업데이트 2013-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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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한 학기씩 송도캠서 생활…가입 기피

올해부터 연세대 신입생들이 한 학기씩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학내 동아리의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신입생들은 내년부터 1년 내내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할 예정이어서 학내 동아리 활동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연세대에 따르면 올해 본교 신입생 4천300여명 중 문과대, 공대, 교육학부 등 일부 단과대 소속 2천100여명이 1학기를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한다.

2학기에는 1학기를 신촌캠퍼스에서 보낸 나머지 2천200여명이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지내게 된다.

학교 측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자정께까지 17차례 신촌과 송도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이동시간만 1시간여 걸리는 먼 거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촌캠퍼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들은 신입회원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동아리 존폐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때문에 연세대 동아리연합회가 지난 5일부터 3일간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동아리 박람회도 예년보다 참가자 수가 크게 줄어 썰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하는 신입생이 동아리를 직접 찾아와 가입하기도 했지만 먼 거리 탓에 일상적인 모임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1학기 신촌캠페스에서 생활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신입생들도 2학기가 되면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의 맥이 끊길 수밖에 없다고 학생들은 우려한다.

마술동아리 ‘엔티즈’ 박선영(여·식품영양학과 2년) 회장은 “올해 신입생 회원이 작년보다 줄었고, 특히 국제캠퍼스에 있는 신입회원은 단 2명뿐”이라며 “동아리 특성상 조 모임이 많은데 국제캠퍼스 학생들과는 모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비타트 동아리 ‘세움’ 노희창(신소재공학과 4년) 회장은 “올해 신입회원 모집에 54명이 지원했는데 이 중 국제캠퍼스 신입생은 5명”이라며 “앞으로 국제캠퍼스에 동아리 지부 형식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문호(정치외교학과 4년)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기존 동아리의 기반이 약화하면서 흥미 위주의 일회성 모임만 늘고 있다”며 “개인에게는 추억이었고 한편으로는 시대의 기록이기도 했던 대학 동아리의 위상이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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