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사동 화재 현장감식…“방화징후 못찾아”

경찰, 인사동 화재 현장감식…“방화징후 못찾아”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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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실화 개연성 염두 두고 파악중”…인명피해 없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식당 밀집지역 대형화재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18일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고자 현장에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감식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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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화재현장 서울 인사동 대형화재 발생 다음날인 18일 오전 소방관들이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수라장 된 화재현장
서울 인사동 대형화재 발생 다음날인 18일 오전 소방관들이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서울지방경찰청·종로경찰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6시간가량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발생 경위, 확산 경로를 비롯해 혹시 전날 발견되지 않은 사망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감식 결과 방화로 불이 난 정황은 찾지 못했다. 대신 누전 등 시설 문제나 실화로 불이 붙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전이나 실화일 확률을 비롯해 방화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방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과 발화지점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 1층과 2층 일부를 쓰는 식당 업주가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밖으로 나온 뒤 건물 3층 윗부분에서 불길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화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 화재 당시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다 연기를 들이마신 한국인 6명과 일본인 1명 등 7명을 불러 조사한 것을 비롯해 점포가 불에 탄 업주들을 차례로 불러 피해 규모와 당시 상황에 관한 진술을 받을 계획이다.

전날 오후 8시25분께 발생한 인사동 식당가 대형화재로 액화석유가스(LPG), 변압기 등이 굉음을 내며 폭발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불은 인접 건물로 옮아붙어 주변 건물 8채와 점포 19곳을 태우고 약 1시간35분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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