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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탈주범’ 나흘째 행방묘연…수사망 ‘구멍’

‘전주 탈주범’ 나흘째 행방묘연…수사망 ‘구멍’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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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터미널ㆍ나들목 등 시 경계 검문검색 허술

28일 수갑을 풀고 도주한 차량절도범 강지선(30·전과 6범)이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구멍 뚫린 경찰 수사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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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고 달아난 차량 절도피의자 강모씨의 수배전단을 새로 제작해 배포했다. 경찰은 강씨가 옷을 갈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수배전단(왼쪽)을 제작해 배포했다.  연합뉴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고 달아난 차량 절도피의자 강모씨의 수배전단을 새로 제작해 배포했다. 경찰은 강씨가 옷을 갈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수배전단(왼쪽)을 제작해 배포했다.
연합뉴스
3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지선은 사건 당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 A(27)씨를 만난 뒤 완전히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강지선이 전주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매일 1천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전주 완산경찰서의 형사들은 강지선이 오전 1시∼3시 사이에 주로 활동을 할 것으로 보고 교대 근무를 하며 전주시 일대를 이 잡듯이 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검문검색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주를 벗어나는 통로인 역과 터미널, 나들목 등 시 경계에 대한 검문·검색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의 한 상가 주인은 “나흘 전부터 이틀 정도 경찰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어제는 순찰차만 앞 도로를 왔다갔다하고 검문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역의 한 관계자도 “첫날은 4∼5명이 돌아다녔는데 제가 어제 주간 근무를 설 때는 경찰 정복을 입은 경찰관은 본 적이 없다”며 “오늘도 검문·검색도 없고 경찰관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지선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허술한 대처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인력에 한계가 있고 24시간 지킨다는 것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면서 “수사 형사는 별도로 수사 활동을 하고 있고 파출소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는데 제보 전화가 올 경우에는 또 제보지점으로 출동하기 때문에 공백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허술한 대처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학생 김모(21·여)씨는 “도망갔다는 소리는 있는데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없어 항상 불안하다”면서 “확실히 수사를 해서 어서 빨리 범인이 잡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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